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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냐 매각이냐, 뒤숭숭한 카카오모빌리티.."쉽게 팔긴 어려울 듯"

배한님 기자 | 2022년 06월 15일 15:25


카카오는 15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의 매각논의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잇딴 규제에 경색된 시장 '엎친 데 덮친 격'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에는 최근 급랭한 시장상황과 규제 움직임이 자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지목됐다.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택시 업계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주시하는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불려나가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대리운전업도 최근 유선사업부문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 같은 규제를 피하려면 대기업 집단에서 벗어나야하는데 이는 매각설에 군불을 지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매신저와 협력 없이도 독립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있다.

올해로 예정했던 상장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기에, 상장이 무산된다면 투자자들이 매각 등 다른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해갈 여지도 있다.


모빌리티는 미래먹거리…쉽게 팔긴 어려워


그럼에도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본다. 시장에서는 자율주행·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사업이 유망한 미래 먹거리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입자 31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T는 시장 점유율 80%를 훌쩍 넘기며 압도적인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최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택시·대리 등 B2C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물류·긱워커 플랫폼·이동 수단 내 오프라인 광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자율주행 플랫폼 등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역시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구주 거래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약 8조 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매각 논의과정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미 지분 29%, 6.2%씩을 각각 보유한 외국계 사모펀드 TPG와 칼라일 등이 보유한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와 MBK 간에 밸류에이션에대한 시각차가 큰데다, 카카오T 앱이나 카카오택시 서비스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할지 여부 등 경영관련 합의할 사항도 많아 매각이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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